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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성숙

2014.09.19 23:44

로벨또 조회 수:81491

9월20일[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인간성숙 그 위에 신앙의 씨앗이>
 
부정한 방법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해서 큰 부를 축척하는 사람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 운이 좋아서 부자가 된 것이 절대로 아니더군요.
 
우선 자신의 현실을 주도면밀하게 파악하고 분석합니다.
그리고 지출 및 투자 혹은 적금에 대한 치밀한 계획을 세웁니다.
 
최선을 다해 세운 계획에 따라 자신의 씀씀이를 조절하고 통제합니다.
연말이 되면 당연히 지난 한해 경과를 진단하고, 계획이 어긋났다면 수정을 가합니다.
이런 노력의 되풀이가 부자인 것입니다.
 
이러한 계획은 영적생활에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희 살레시오회 총장이신 파스칼 차베스 신부님께서 자주 살레시오 회원들에게 강조하시는 바가
한 가지 있는데, 바로 ‘계획하는 사고(Planning mentality)’입니다.
   
저희 모든 살레시오 회원들은 연초에 한번씩 7일간의 의무 대 피정에 참가하는데,
피정 끝에 한해를 살아갈 개인 생활 계획서를 작성합니다.
 
영적 계획, 지적 계속, 청소년사목을 위한 계획, 인간적 계획...
여러 측면의 계획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측면이 ‘인간 성숙’을 위한 계획입니다.
 
끊임없는, 그리고 반복적인 인간성숙을 위한 노력은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부여하신 평생에 걸친 과제입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듯이 어른이라고, 나이 60, 70이라고 한 인간이
완성된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연세가 80이 넘은 분들 중에 아주 미성숙한 어르신, 극단적 자기중심주의의 어르신,
독단적 삶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어르신들도 계십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어덜트 차일드(Adult child)란 말이 있습니다.
번역하면 ‘어른 아이’입니다.
몸은 어른입니다.
나이는 40이 넘었습니다. 외모도 그럴 듯합니다.
그런데 그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의 미성숙이 온 천하에 다 드러납니다.
   
허우대도 멀쩡하신 분이, 가만히 계시면 정말 신사인데, 입을 다물고 있으면 참 좋은데,
입만 열었다 하면 괴물로 변합니다.
함부로 말해서 주변 사람들 상처를 줍니다.
이 사람 저 사람 힘들게 만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통해서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한
‘좋은 땅’에 대한 강조를 하고 계십니다.
 
농사가 성공하기 위해서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적절한 수분, 적당한 일조량, 지속적인 잡초제거, 농부의 자식 키우는 듯한 마음...
 
그리고 빼놓은 수 없는 조건이 한 가지 있지요.
바로 좋은 토양입니다.
넉넉한 양질의 비료가 듬뿍 들어간 토양은 병충해를 극복하게 합니다.
알찬 결실의 원동력이 됩니다.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좋은 토양은 어떤 것일까요?
여러 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다른 무엇에 앞서 ‘인간 성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너그러운 성품, 넉넉한 인품, 관대한 마음, 편안한 얼굴, 이타적인 태도,
합리적인 사고, 원만한 대인관계...
  
인간성숙,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평생에 걸친 과제입니다.
특별히 모든 지도자들이 끝도 없이 고민해야 할 측면입니다.
  
인간성숙 그 위에 신앙의 씨앗이 뿌려질 때 훨씬 더 바람직한 결과를 낳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신앙도 인간성숙 그 위에 쌓아올려진 신앙의 성숙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오늘 하루도 힘차고 멋진 승리 하는 삶이 되시길...